2025. 1. 7. 21:39ㆍ자기개발, 그리고 성찰
길고 길었던 유치원 겨울방학이 끝났다. 방학 기간동안, 할머니 댁에도 다녀오고 엄마 아빠랑 스타필드, 눈썰매장, 키즈카페 이곳저곳 다녔던지라 유치원 안가고 엄마랑 놀고 싶단다.(안돼.....)
아이에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유치원 등원 시키고 둘째도 등원시키고 드디어 나의 방학도 시작되었다.
파주 교하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수령할때 한번 가보긴 했는데, 내부까지 들어가보진 못해서 새삼 궁금. 생각보다 넓었고, 속으로 들어가니 깊게 자리가 꽤 있었다.
텀블러에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을 시키고, 오랫만에 카페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두시간 남짓이었지만, 아이둘이 어질러놓은 집안에서는 할 수 없던 집중이란 것도 오랫만에 해보고! 충분히 나만의 사적인 시간을 가지는 그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점심 쯤 나와서 김밥을 포장해와서 집에서 간단히 먹고, 필라테스 상담 후 등록까지 완료했다. >_<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느라 못했던 것들을, 다시금 하나씩 하나씩 나에게 주려고 노력중이다. 그 중에 가장 1순위는 건강, 나의 몸을 위한 것 (운동과 휴식)이고, 그 다음은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 매번 노력한다.
오늘 워렌버핏과 찰리멍거의 유튜브 관련 영상을 보다가, 워렌버핏에게 찰리멍거와 다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주주총회에서 묻는 아이의 말에 (찰리 멍거는 1년전 작고했다ㅠㅠ) 워렌버핏이 한 대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동안 찰리멍거와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와 서로 성향도 다른 생각으로 논쟁을 벌인적도 많았지만 서로를 존경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다고. 그러니 다시 보내는 하루는 필요 없다고. 이 대답을 끝으로 역으로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당신의 마지막 순간에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
얼른 그 사람에게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함께 시간을 보내라.
왜 당신의 마지막날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는가?
역시, 현자임에 틀림없다. 이 질문에 나 역시 생각해보았다. 나의 마지막날에 나는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를. 의심할여지없이 나의 가족이었다. 그 가족들과 나는 오늘 함께 하루를 보냈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하루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앞으로, 또 앞으로도 계속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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