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3. 23:54ㆍ자기개발, 그리고 성찰

열심히 블로그를 해야지, 결심하고나서는 생각보다 많은 글감과 생각들이 떠올라서 '이것도 포스팅 해야지', '이 주제로도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때마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하나 둘, 생각들과 아이디어를 적긴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자주 있거나 충분하지 않았고 비로소 글을 쓸 시간이 주어졌을 때의 나는 많이 지쳐버려 쉬고싶거나 졸려 잠들어버릴것 같은 순간들이 대다수였다. 직장인에 아직 개월수가 어린 애 둘 딸린 워킹맘의 삶이란, 나 스스로의 계획을 지켜나가기엔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하지만, 내가 직장인이 아니었다면? 아이가 없었을 때라면? 자유롭운 싱글이라면?
나는 무언가를 지속하는 것에 성공했을 것인가?
그것의 질문의 답은 역시 No 였다. 그래서 좀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아쉬운마음이 교차로 일었다.
그동안 나는 시간이 충분했었나? 그때 당시에는 또 그 당시의 바쁨과 정신없음으로 여유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피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바빴고, 힘들었고, 지쳐있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말할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너, 지금이 제일 시간 많고 안힘들때인거 알고 있니? 후..ㅠㅠ
그렇다면, 나는 지금 너무도 바쁘고 힘들고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지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지금이 힘들지 않은것도 아니고, 바쁘지 않은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에서 최고로 바쁘고 힘들 시기라고 생각을 하니, 오히려 지금 뭐라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해 나가는 무언가가 있을때, 예를들면 1일 1포스팅 정도의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이것..이라도 내가 성공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나는 시간이 더 많아질 나는, 더 여유가 생길 나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안다'는 것과 '행한다'라는 것의 갭은 생각보다 컸다. 블로그에 하나의 글, 하나의 리뷰, 하나의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니, 포스팅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지속'하는 것의 어려움이었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열정 뿜뿜이었던 시기가 있었던게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나는 또 고민한다.
내일할까?...
하지만,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을 수 있다. 오늘 미루면 내일도 미루고 싶다. 관성의 법칙. 그 어떤 경우에도 유효한 법칙이라는것을 안다.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고, 멈추게 되면 다시 시작하기 힘들게 된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 안다해도, 아는것과 생각하는 것, 그리고 실천하는 것은 다른 범주의 것이다.
나는 앞으로는 과거와는 다르게 살고 싶고, 다른 인생을 펼쳐주고 싶다 나에게.
그래서, 뭐 쓸것도 없는데 이렇게 주절주절 대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 쓰는 다짐이랄까? 뭐 그런거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한것이다.
너무 일기같은데, 그럼에도 오늘 하루 피곤해서 일찍 잘까 싶었던 나에게 노트북에 앉아 뭐라도 쓰게 만든 내가 조금은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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