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를 삶에 적용시키는 방법에 관해서

2019. 9. 17. 14:44수학, 그리고 교육

반응형

중학교 1학년 그래프 단원에서 나온 문제다.

다음은 희진이가 어느 하루 동안 학교에서 자신의 기분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이와 같이 어제 자신의 기분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내어 보자.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그래프 문제

이런 문제를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기분 변화 그래프를 작성할 줄 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주어지지 않을때에는 전혀 수학을 삶에 활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분을 그래프로 나타낼수 있음은 알지만, 먼저 생각해내지 못하는 아이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자신의 기분을 그래프로 나타낼 이유가 없다. 즉,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결국 그래프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예시는 될 수 있지만, 이걸 보고는 ‘우와,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렇게 그래프를 배우고 난 뒤, 그래프에대한 해석을 배운다. 조금 더, 아이들이 흥미있어할만한 내용은 없을까?

구글에서 일하는 김태원 상무님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다. 그는 문과임에도, 일반 회사원임에도 ‘수학’과 ‘교육’에 관심이 크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중 하나는, 그래프와 관련된 일화였다.
그가 고등학교때, 대학교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농촌문제의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면접자들은 아래와 같이 적었다.

김태원 상무는 다음과 같이 그래프로 사회와 농촌의 격차를 설명하고, 그에따른 대책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표현할 때, 그 방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시각적 표현을 그래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교과서에 실려있는 예시보다, 이 실제 생생한 사례를 들려주었을 때 학생들은 수학에서 배운 그래프가 실제로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 듯 보였다.

꼭, 물건을 만들거나 거리를 측정하거나 많은 자료들을 시각화하여 나타낼때만 그래프를 활용하는것이 아니라, 대입 면접에서, 취업에 '그래프'를 그리고 '수학'을 활용할 수 있는 예가 있다는 것. 그것을 학생들이 알수 있도록 안내해주는것. 그것또한 수학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교과서에 있는, 개념설명과 문제풀이만이 아니라, 말로만 수학이 실생활에 정말 많이 활용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예를 알려주는것. 덕분에 더 많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뒤쳐지지 않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프실생활사례 #구글김태원그래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