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 17:23ㆍ수학, 그리고 교육
먼저 우리가 수학을 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수학을 하는 이유?
: 주요과목 이라고 하니까.(주요과목은 누가 정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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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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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업 시수도 많으며(일주일에3~4번), 성적 반영 비율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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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영된 성적은 고입, 대입에 결정적으로 반영된다.
현재 우리가 ‘수학’을 하는 이유는 결국 “고입, 대입을 위한 필요” 때문에 수학은 중요하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주요과목으로 여겨지며, 강조되는 수학.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수학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
고입, 대입을 위해 ‘수학’교과가 필요한 이유는 ‘변별성’이 ‘높다’는 장점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변별력’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수학’이 ‘어렵기’ 때문이죠. 수학이 어렵다는 의견에 다들 동의하시나요? 아마 격하게 공감하고 있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수포자”라는 용어는 다들 알다시피 “수학 포기자”의 줄임말이죠. 요즘은 다양한 포기자들이 있지만, 그중 1등은 수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포기자들이 속출할정도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수학을 어려워 하는 이유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이, ‘위계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수학이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죠.
‘분수’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은, 그 뒤에 배우는 ‘분수의 덧셈’을 할 수 없어요. ‘분수’를 모르는데, 그것을 어떻게 더할 수 있을까요?
‘인수분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그 뒤에 배우는 ‘이차방정식의 근’을 구하는 문제에서 벽에 부딪히게 되죠. 이차방정식을 인수분해를 한 뒤, 근을 찾아야 하거든요.
이런 사례들처럼 한번, 이해되지 못한 개념이 있다면 그 개념과 연계된 내용은 아무리 쉬운 설명을 듣는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해결 하더라도 개념의 이해를 통한 해결보다는 공식을 단순 암기하여 기계적으로 풀어냈을 가능성이 크게 되는 거죠.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배우는 내용(이차방정식의 근)이 아닌 이전의 하위 개념(인수분해)을 공부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에서도 살만칸은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이렇게 비유했지요.
아이에게 자전거 타는법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처음 자전거를 타는 아이니까 당연히 두발 자전거는 힘들겠죠.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아줍니다. 아이는 보조바퀴를 달고 어느정도 달릴 수 있게 되요. 그러한 아이에게 이제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를 타보라고 해요. 이제 막,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 자전거를 타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몇 번은 넘어지고, 일어나야해요. 그런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이제 말하죠.
“자, 이제 외발자전거를 타보자!”
어떠신가요? 우리는 아직 외발자전거를 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미 지난시간에 인수분해를 배웠으니까, 넌 오늘 이차방정식의 근을 구할 수 있을거야."라고 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을 이런식으로 “수포자”를 만들고 있는 지금의 수학 교육에 대해 문제점과 그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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