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3. 20:24ㆍ수학, 그리고 교육
제목은 거창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책이에요. 넓고 깊게 보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겪고, 느꼈던 문제점 그리고 제가 고민했던 해결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학교 수업의 실태와 문제점
우리나라의 학교 수업을 따라가 보면, 한 학급을 대상으로(대략30~40명) 한 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합니다.
난이도의 수준은 ‘중’수준을 지향하고요. 교육과정에 준하여 학교에서 지정한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거나, 이해를 위해 교사의 능력껏 쉬운 접근 방법으로 풀어서 설명하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개념’과 ‘내용’은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그것입니다.
아무리 쉬운 접근 방법으로 풀어서 설명한다 한들, 위계적인 수학 교과에서 그 개념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전 단계의 수학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학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배우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는 ‘수포자’의 길로 빠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 해결책은 뭘까? 제 나름대로 고민의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 해결책은?
우선, 학생 스스로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 교사가 잘 가르쳐도, 교육과정이 잘 되어있어도, 학생 먼저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사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먼저, 학생이 해야할일은? ‘복습’입니다.
학생이 중학교 3학년이라고 가정할게요. 먼저 자신이 중학교 1, 2학년때 수학을 잘했다면? 3학년때 수업을 따라오는데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그 반대라면? 3학년때 수학은 포기해야 하는걸까요?
: 그렇지 않아요. 당연히.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이제 새학기니까, 새로 받은 교과서를 펼쳐봅시다. 그리고 목차를 잘 살펴보는거죠. 우리가 1, 2학년때 배웠던 내용과 비슷한 이름이 있는지를 찾아보면 그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어요.
‘이차방정식’, ‘이차함수’ 이는 이전에 배웠던 일차방정식과 일차함수와 연계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연계된 내용만 그 수업 이전에 복습을 하는 겁니다.
이차방정식을 배우기 전에 일차방정식을 복습하고, 이차함수를 배우기 전에 일차함수에 대해 공부해오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그 당시에 배웠던 것과, 다시 한번 내용을 복습하는 것은 다가오는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다를거에요.
새롭게 배우는 무리수같은 개념은 기존에 배웠던 정수와 유리수와 같은, 수 체계의 연장선이에요. 말 그대로 ‘수’입니다. 우리가 배웠던 자연수, 정수, 유리수와 같이 수의 확장선상에 있어요. 이런 ‘수’는 결국 ‘사칙연산’을 하는 방법을 배우는거죠. 사칙연산이 뭔지 알죠?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에요.
자연수의 사칙연산, 정수의 사칙연산, 유리수의 사칙연산, 이제 무리수의 사칙연산을 배우는 거에요.
때문에, 유리수까지의 수체계 개념을 한번 정리해보면 좋습니다.
교사 역시, 학생들이 어느 부분을 어려워 하는지 개별적으로 체크를 하고 필요한 전 단계의 개념 공부를 학습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응원해줘야 합니다. 이차방정식을 못푸는 친구들에게 혹시, 일차방정식은 풀 수 있는지를 물어보셔야 해요. 일차 방정식을 풀 수 없는 친구라면, 지금 이차방정식 설명은 이 학생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일차 방정식은 풀 수 있다면, 이차 방정식의 근을 구하는 개념 중 어느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수학 수업에 전혀 못따라오던 친구들이 조금씩 문제 푸는 재미를 느끼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교사가 학생 개별 진단을 내려주고 차근차근 돕는 수업을 하려면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과서의 양도 대폭(더더더) 줄어야 할 것 같아요.
2015개정 교육과정이 이러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교사당 학급당 인원수가 너무나 많아요. 교육과정만 바뀌기 보다는 환경도 함께 바뀌어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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