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
-
교사일기)교사는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가?
어제 부딪혔던 남학생의 교실 수업을 들어갔다. 쉬는시간에도 내가 지나갈때마다 옆에 친구들과 낄낄대지만 모른척했다. 교실에 들어가고 수업을 진행하려고 할때까지 그 학생은 교실밖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자유롭다. 쳐다보면 당당한 눈빛으로 교사를 흘겨보며 움직인다. 오늘은 무시하자. 대응도 하지말자. 괜히 대꾸했다가 어제처럼 올커니 욕하며 나가버릴지 몰라. 속으로 조용히 되뇌인다. 수업을 시작하니 다시 교실로 들어와 빈자리에 앉아 욕을 한다. 종종 있는 일이라 무시하고 수업을 했다. 시험기간 마지막 진도를 나가는 날이라 집중하며 수업을 들어주는 아이들. 갑자기 내 목소리보다 큰 목소리로 그 남학생은 "오늘 나한테 한번 걸리기만 해라, 뒤질줄 알아"라고 말했다. 순간 귀를 의심했고, 저 말이 교사인 나에게 ..
2019.11.22 -
교사 일기) 오늘 수업시간에 실제로 겪은사건
5,6교시는 주제선택 수업으로 학생들이 선택한 반에서 수업을 듣는다. 유난히 힘든 아이들이 많은 반이라 각오는 하고 있었 지만, 오늘은 유독 또 힘들었다. 내가 수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큰 목소리로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에게 "짜증나는데 수업 쨀까?"라고 말하는 학생. 나도 너무 어이가 없어 그 학생에게 "그렇게 째고 싶으면 째라"고 나름 무게를 잡고 말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씨발"이라 크게 욕하며, 교탁쪽을 향해 위협적으로 나를 노려보며 걸어오더니 ,앞문으로 확 나가버린다. 분하게도 그 남학생이 나에게 다가올때 가슴이 쿵 하더라는거다. 교사는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2019.11.21 -
티스토리 앱에서 임시저장글 불러오기
임시저장은 했는데 불러오는 방법이 없는거라ㅜㅜ 역시 능력자들이 있었다!!! 나는 갤노트8인데 설정-찾기버튼>전체화면 비율로 사용할 앱 검색 -티스토리앱 설정하기 이렇게 했더니 임시저장글 불러오는 화면이 생겼다 ㅜㅜ 감사합니다!
2019.11.21 -
중학교 수학 자유학년제 수업_수학 디자인(에코백 꾸미기, 에코백에 수학으로 디자인하기)
수학 체험전을 다녀온 남편이 티셔츠에 근의 공식이 프린팅 되어 있는 것을 가져왔다. 자세히 보니 글씨도 삐뚤빼뚤? 뭐냐고 했더니, 본인이 펜으로 디자인 한거라고 했다. 그렇구나 했었는데, 잠옷으로 입고, 몇번을 빨아도 글씨가 견고한것이 아닌가? 그래서, 요거참 괜찬네 생각하던 차에 나는 수학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수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했고 이것을 나도 아이들과 해보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티셔츠대신에 에코백에 디자인을 해보기로 했다. 준비물 : 흰 티셔츠 또는 에코백, 페브릭 마카, 자 준비물은 이것이 끝~ 아이들과 2시간 분량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첫번째 시간에는 디자인 도안 그리고, 디자인 설명하기. 두번째 시간은 본인이 도안한 디자인을 에코백에 페브릭 마카로 그리면 끝 ! 이런 활동을..
2019.11.17 -
그래프를 삶에 적용시키는 방법에 관해서
중학교 1학년 그래프 단원에서 나온 문제다. 다음은 희진이가 어느 하루 동안 학교에서 자신의 기분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이와 같이 어제 자신의 기분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내어 보자. 이런 문제를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기분 변화 그래프를 작성할 줄 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주어지지 않을때에는 전혀 수학을 삶에 활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분을 그래프로 나타낼수 있음은 알지만, 먼저 생각해내지 못하는 아이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자신의 기분을 그래프로 나타낼 이유가 없다. 즉,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결국 그래프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예시는 될 수 있지만, 이걸 보고는 ‘우와,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렇게 그래프를 배우..
2019.09.17 -
중학교 1학년) 작도를 배우는 이유가 뭘까?
작도란, 눈금없는 자와 컴퍼스를 이용하여 도형을 그리는 것을 뜻한다. 중학교 1학년. 도형의 기초 파트에서 삼각형의 합동조건을 배우기 이전에 학습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역시 지금 이 시대에 작도를 배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앞서, 나 스스로에게도 작도를 가르쳐야만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지 이 단원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고, 그 질문에 답해보았다. Q. 이미 자에는 눈금이 있는데, 눈금이 없는 자를 이용해야만 하는 이유? A. 자에 눈금이 있어도 도형을 그리는 것은 무방하나, 컴퍼스가 있다면 길이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금이 없어도 된다. 즉, 눈금없는자와 컴퍼스라는 재료는 우리가 도형을 그리기 위한 '최소 조건'인 것..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