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그리고 교육(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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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잘 하는 기술, 수업 잘 하는 기술, 그 방법은 무엇일까?
요즘 나의 관심분야 중 하나는 바로 '수업', '강의'다. 교사로서 수업을 잘 하고 싶고, 강의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수업이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다. 단순히 스스로의 '강의'실력을 높인다기 보다, 나의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가고, 그 시간이 즐겁고, 나중에도 기억에 남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다면 하는게 바램이다. 그래서, 내가 요즘 하는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1. 수업 영상 찍기1학기때 공개 수업으로 O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교실에 가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었고 수업이 녹화중이었다. 나중에 O선생님께 물어보았다. "선생님, 그날 공개수업이어서 수업 영상을 찍으셨던 거에요?""아, 저는 수요일마다 제 수업을 찍어요."그 대..
2024.10.07 -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해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feat.현직수학교사가 고민끝에 쓰는 글)
Q. 수학 성적을 올리는 방법?나에게 많은 학생들이 묻는 질문이다. 그리고 나는 항상 비슷한 답변을 해주었다.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하지만 나를 반성하게 했던 질문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최근 언급했던 책 중 #조용민 님의 #언리쉬 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님과 식사를 하다가 들은 이야기다. 교수님의 초등학생 아이가 수학 시험에서 두 세문제를 아예 풀지 않아서 100점을 못 받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문제를 왜 안풀었냐고 물으니 시간이 부족했다고 대답했다길래 앞으로는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하셨단다. 그러자 아이의 반응이 걸작이었다. "꼭 시간 안에 다 풀어야 해?" p.211이 구절을 읽고, 뭔가 머리를 징으로 친것같이 '징~~~~~'한 울림..
2024.09.21 -
흥미를 끌 수 있는 수업 도입 자료(feat. 수학수업, 그리고 다른 교과수업 모두 활용 가능)
수업을 들어갈때, 흔히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 많은 선생님들이 고민한다.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수학 수업 실연을 준비하고 있는 임고생? 신규 선생님? 아니면 경력 교사?현직 선생님, 그리고 예비 선생님들을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의 고민일 것이다. 물론 수업 내용을 들어가면서 중간 중간 동기와 흥미를 유발할 거리들을 찾고 수업을 풍성하게 하는것도 좋지만, 단원을 시작하기 전, 혹은 새로운 수업을 출발하기 전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수업 방향이나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많고, 그것이 서로 잘 공유되었으면 하지만, 실상은 그렇기 쉽지 않다. 내것이라도 잘 차곡차곡 모아두자, 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남기는 포스팅이다.1.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본질, 질문의 핵심을 아는것의 중요성수업을 ..
2024.09.19 -
대학에 '못'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feat.선생님이 해주는 찐 인생이야기)
얼마전, 경제수학 시간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한 후, 취업이나 사업을 할 수도 있고~"라는 나의 말에"대학에 못가면요?"라는 J의 말에"대학을 안가고 바로 취업이나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라고 말하니 "대학에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거라니깐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J에게 그리고 그때의 그 말을 듣고, 웃으며 공감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의 친구 B의 이야기.나의 친구중에 체육교육과 전공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어. 나는 그때 수학을 공부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체육을 공부하고 있었지. 하필 내가 임용을 보던 기간에, 임용고사를 보기위한 조건으로 한국사 3급 자격증이 필수가 되었어. 그러니까, 수학교사가 되기위해서 수학과 교육학..
2024.09.13 -
세월이 흘러도 기억나는 선생님의 수업은
교단에서 수업을 할때면,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있지만 멍때리거나 졸려하거나 딴짓을 하는 학생들도 있기 마련이다.나 역시, 학교를 다녔을때 모든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모범생은 아니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정도가 되어가는 이 무렵.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수 많은 이야기들과 가르침의 내용 중, 아이들은 무엇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억할까? 하는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럴때면 나의 지난 학창시절에서 수업시간을 회상해본다.교과 선생님들의 이름은 당연히 기억나지 않고, 얼굴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러니, 그런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어떤 지식을 설명했는지 당연히 기억날리가 없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선생님의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도 기억나는 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런것이었다.시골에 ..
2024.09.12 -
수학 마인드맵 수행평가에 창의성 항목을 추가했을 때 생기는일.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진 요즘, 교과에서 다양한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는데그 중에 일례로, 마인드맵 수행평가에서 창의성 항목을 추가했었다.사실, 수학적 개념을 더 중요시 봤었고 학생들은 옆에 꽃 하나면 더 그려도 디자인 점수(창의성 요소)로 인정해준다고 해서 크게 부담을 주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마인드맵 수행평가는 20분간 백지상태로 머릿속에 있는 수학 개념을 쓰고, 중간 5분동안 교과서 오픈북 시간을 준다. 그 시간동안 교과서에 있는 개념을 잠시 참고로 볼 수 있다. 5분이 지나면 책을 집어넣고 다시 5분간 마무리를 하면 된다.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20분간 마인드맵작성.5분 오픈북.5분 마무리오픈북이긴 하지만 볼 수 있는 시간이 5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관련..
2024.08.27